- “향후 서울,홍콩,상해,싱가포르,도쿄 등 아시아금융센터 경쟁“ -



한국증권업협회(회장 黃健豪)는 9일 오전 9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미·영 증권협회회장 등 세계 23개국 70여명의 국제금융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본회의를 개막하였다.



황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997년 서울총회 이후 11년간 우리 자본시장이 양적·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 감회가 새롭다”며, “내년 2월 시행될 자본 시장통합법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본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ICSA 회원과 전문가들의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개회사에 이어 오전에는 “자율규제의 중요성”을 주제로 로버트 글로버(Robert Glauber) 하버드대 객원교수(前 미증권협회 회장)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로버트 글로버 교수와 도미니크 바톤(Dominic Barton) 맥킨지아시아 회장의 “금융센터간 경쟁”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미국, 자율규제기관간의 통합 통해 중복규제 및 초과비용 제거

첫 주제 ‘자율규제의 중요성 : 공적규제 vs. 자율규제’의 발표자로 나선 글로버 교수는 “자율규제는 비즈니스 실무와 윤리를 고려한 규제로 정부의 직접규제보다 더 효과적이나, 업계가 그 소속 기업들을 스스로 감독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지浩構 “따라서 자율규제기관이 업계 회원들에 대한 실질적 규제력이 있는지와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규제, 중복규제나 초과비용의 존재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로버 교수는 “미국의 경우, 자율규제기관들이 법에 의해 설립되고 규정제정 및 규제활동에 대한 SEC의 강력한 감독으로 상업적 이익이 효율적 자율규제를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자율규제기관간의 통합(NYSE와 미증권협회의 규제부문 합병)을 통해 중복규제 및 초과비용을 제거해 왔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 ‘금융센터간 경쟁’의 첫 발표자로도 나선 글로버 교수는 “금융시장간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①자금조달 기업과 투자자를 위해 시장을 안전하게 만드는 효율적 규제, ②규제비용과 부담을 고려, 규제활동이 혁신을 저해하거나 금융시장의 활동이 비수익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경우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규모 실패로 야기된 신용시장 위기로 그 초점이 규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홍콩 등 아시아 5개 도시, 아시아 금융센터로서 경쟁 예상

‘금융센터간 경쟁’ 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도미니크 바톤 맥킨지아시아 회장은 금융센터간 경쟁 및 아시아로의 이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세계 속 아시아 지역 금융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배경으로 ①글로벌 경제파워로서 아시아의 출현, ②거대한 새로운 고객층의 부상, ③아시아 국가간 거래 및 통합, ④재부각되는 실크로드, ⑤진화하는 금융 및 소유구조, ⑥M&A 붐/산업통합 등 6가지 트렌드를 꼽았다.



바톤 회장은 “아시아에서 금융센터간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세계 톱 10 금융센터(런던, 뉴욕, 홍콩, 싱가포르,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시카고, 도쿄, 시드니)중 4개가 아시아에 위치해 있고, 향후 서울,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등 5개 도시가 아시아 금융센터로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톤 회장은 또한 금융센터의 핵심 성공요소로서 “정부차원의 도움, 민관 합동, 공통의 비전 및 포괄적인 전략, 책임감 있는 리더십, 글로벌 스탠다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적응, 법적·규제적 표준 사이의 조화 및 고객·투자자에 대한 적시적·효과적 대응, 주거환경과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별 첨 : 1. 황건호 회장 개회사 (09:00 이후 보도)

2. “자율규제의 중요성” 국문 및 영문 원문 (09:45 이후 보도)

3. “금융센터간 경쟁” 국문 및 영문 원문 (14:30 이후 보도)

4. “금융센터간 경쟁 및 아시아로의 이동” 국문 요약, 국문 및 영문 원문

(14:30 이후 보도)